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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휴대전화) 결제가 현금, 카드에 이은 핵심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이윤하 선임연구원은 `모바일 결제, 신용카드 자리 노린다' 보고서에서 "과거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초기 비용 부담, 부족한 결제 단말기로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서비스 성공을 위한 여건들이 속속 갖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결제의 본격적인 시작은 2002년 SKT[017670]에서 출시한 모네타 서비스.

모네타 서비스는 모네타 전용 휴대전화를 `동글'이라고 불리는 결제단말기에 가져다 대면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이어 KT[030200](당시 KTF)와 유플러스(당시 LG텔레콤)도 각각 케이머스(K-merce), 뱅크온(BankOn)이라는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제공했지만, 결과는 모두 실패로 끝났다.

이 연구원은 당시 모바일 결제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데 대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고객들이 전용 휴대전화를 사야 해 초기 투자 비용이 너무 컸고, 결제 단말기도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최근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미래는 어떨까.

이 연구원은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성공 가능성은 `모바일 지갑' 앱서비스를 통해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앱을 통해 멤버십 및 신용카드, 쿠폰, 가계부, 상품구매 이용 등이 가능한 모바일 지갑은 서비스 출시 1년만에 가입자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과거 모네타 전용 휴대전화를 산 고객이 출시 1년 뒤인 2003년 기준 25만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

이 연구원은 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의 인프라 구축 문제 해결 가능성이 엿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정부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를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다양한 사업체들과 `모바일 스마트 라이프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통신 3사는 이를 기반으로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결제기 5만여대를 올해 중 공동 구축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모바일 결제서비스의 성패를 예측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과거와는 달리 인프라 이외 측면에서는 모바일 결제가 성공할 여건이 모두 갖춰졌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통신사들과 특히 결제대행업체인 밴(VAN)사들의 적극적인 인프라 구축만 신속하게 이뤄진다면 모바일 결제가 현금, 카드에 이은 새로운 핵심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을 날이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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